물건 말고 ‘체험’을 파는 매장들
의류 매장 고객은 굉장히 단순하면서 확실한 행동이 있다. 바로 ‘피팅룸 전환율’이다. 피팅룸에 들어가는 고객 비율이 올라갈수록 매출도 늘어난다. 체험하는 고객은 돈 소비가 생기기 마련이다. 패션은 체험 방법이 피팅룸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매우 단순하면서 확실한 고객의 구매 전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외식 매장에도 정직하고 확실한 고객 행동이 있다. 바로 ‘재방문’이다. 재방문은 말 그대로 다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으로 단골손님이 많은 식당이 망하는 법은 결코 없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전에 말했듯이 체험형 매장의 경우 매장 수익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 바 있고, 이번 글에서는 더 다양한 사례들을 보이려고 한다.
2020/02/04 - [Issue Talk] -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시대의 오프라인 매장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시대의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매장의 확대,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 #UX몰 2019 11월 나이키는 아마존과의 판매 협약을 끊고 직접 판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몰(Nike.com)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점을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
kimpantastic01.tistory.com
* 성수동 ‘아모레성수’:
자동차정비소를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체험에만 올인한 매장이다. 화장품 앉아서 테스트할 수 있게 클렌징룸도 마련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제품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사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에 대한 압박감 없이 편하게 제품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예약(amore-seongsu.com)을 한다면 무료로 화장법과 화자품을 추천해주는 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해준다고 한다.
+ 웹체크인을 한다면 무료 샘플 쿠폰과 음료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
월요 휴무, 오전 10시 30분~ 오후 8시
아모레성수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1길 7
map.kakao.com
* 광화문 KT ‘일상이상’
KT와 삼성전자가 만든 5G체험 공간으로 코인세탁소를 컨셉으로 트렌디하게 공간을 꾸몄다. 곳곳이 포토존이고 삼성 갤럭시 제품을 이용한 KT 5G 서비스를 무료로 쉽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본인 핸드폰이 삼성 것이 아니어도 된다) 여러 명과 동시에 영상 통화를 즐긴다던지, 5G 전용 게임, 최신 삼성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이천 ‘시몬스테라스’: 침대 체험 공간 + 아트 전시
쇼핑부터 문화생활을 모두 즐길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제품들이 있는 쇼룸부터 브랜드 뮤지엄, 전시장, 카페, 정원 등을 한 곳에 모은 공간이다. 전시장에선 매번 다른 컨셉트로 전시가 진행되는데 현재는 힙합 (Hip-Hop now)을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고 한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스타일과 철학, 영향력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현재 누적 방문객이 4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이천의 명소로 자리잡는 듯 하다.
* 연희동 ‘엄마의 서재’ : 가구 업체 일룸이 조성한 공간으로 여성들이 독서하면서 자유롭게 쉬는 공간을 연출.
이 공간의 컨셉은 육아와 가사에 지친 엄마들에게 책을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자사 제품으로 구성한 공간 속에서 고객들은 자유롭게 책을 읽으면 된다. 정기적인 북 콘서트도 열린다고 한다. 엄마가 아니면 입장이 안되려나? 하는 질문이 든다면 그렇다. 여자만 된다. 그 외의 종족들은 이용은 못하고 둘러보는 것 까지는 가능하다고 한다.
월 ~ 금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30분, 목요일은 8시
입장료: 회원 4000원, 비회원 6000원
* 동교동 ‘무신사테라스’: 복합문화공간으로 온라인에서 보던 제품 + 휴식
쇼핑 뿐만 아니라 공연행사장으로도 활용되기도 하고 행사가 없을 땐 텅빈 공간으로 휴식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옷 구경뿐 아니라 좋은 전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 인사동 에피그램 ‘올모스트 홈카페’ 인사동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인사동에 자리한 이곳은 전통 한옥을 테마로 한복 체험 + 다과 코스를 제공한다. 에피그램의 의류와 소품,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간 + 체험실로 나뉘어져 있다. 예약을 통해 2인 기준 1인당 4만원을 내면 사랑방을 전세내고 쓸 수 있다는데 (위의 체험을 자유롭게 하면서) 나라면 굳이 가고 싶지는 않은데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있다.
<번외>
서울역에선 현재 카카오프렌즈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월 17일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기차역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행과 이동에 필요한 상품을 선별해 판매한다. 매장 한 쪽엔 기관사 복장을 한 라이언이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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