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age

우한 폐렴으로 1월 말 본격적으로 시작된 악재가 2월 중순 슬슬 마무리되고 싶나 싶더니 다시 한번 뜨네요.

대구에서 신천지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경북은 이제 와우로 치면 동부역병지대 수준으로 가는 중이 아닐지....

일단 신천지까려는 글도 아니고 다시 주식 얘기로 가자면, 개미 중에서도 개미인 저는 우한 폐렴 유행 소식을 듣고 마스크 마스크! 하면서 웰크론을 사기는 했었습니다.

그것은 죽음 그 자체였지요. 8800에 사서 6300에 파는 기염을 토해버렸지요.

이번꺼는 지방 확산이라 더 오래 높이 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 더 이상 마스크 주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은 마스크 주식에 돈을 넣는 제가 싫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식이 공포와 혐오를 타고 가격이 오른다는 말

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마스크 주(오공, 모나리자, 웰크론)이나 제약 관련주(신풍제약)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죠. 

근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길 바라는 제 마음 한편에 확진자가 더 늘었으면 좋겠고 사망자도 더 늘어서 사람들이 마스크 사고 마스크 품귀 나서 주식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밖에 안 들더라고요. 어디선가 이웃이 죽고 있는데 사람이 더 죽길 바란다니!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 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할 짓이 못 되는 것 같아요. 돈은 감정이 없지만, 이런 식으로 돈을 벌면 왠지 죄를 짓는 기분이라서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주식을 사는 것은 제가 공부한 대로 가치투자 80%, 성장기 대주 20%를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판단은 안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너무 달려드는 모멘텀이 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입니다.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