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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증시 동향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3.17% 폭락했다. 금요일 저점까지는 17.6% 폭락이다. 외국인은 5조440억을 순매도했고 개인(3조6651억)과 기관(9414억)은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는 연기금(1조1506억)이 이끌었다
지난 한주간 코스닥지수는 18.47%, 금요일 저점까지는 무려 24.22% 폭락이다. 한주간 개인(+263억)과 기관(347억)이 순해수했고 외국인이 404억 순매도 했다.
◆ 지난 금요일의 극적인 반전
지난 금요일 코스피 종가는 저점 대비 90.84p 올라왔다.
외국인 매도가 여전한데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공포스런 분위기 였지만 반등의 가능성은 있었다.
20일 이격도가 장중 83대가 무너지며(최저 82.25) 1985년 이후 증시 역사상 세번째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97년 외환위기(79.76)와 2008년 금융위기(73.04) 당시를 제외하곤 가장 낮았다.
2000년 IT 버블 붕괴와 2001년 911테러,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도 83~85 사이가 저점이었다.
20일 이격이 이렇게 급락했다는 것은 단기간에 낙폭이 유래없이 크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오후들어 연기금의 매수 강화로 이어지면서, 지수 낙폭이 급하게 줄었다.
이날 연기금(대부분 국민연금으로 추정)은 코스피 시장에서 5730억을 순매수했다, 2007년 12월 13일(5965억) 이후 최대규모다.
연기금은 IT 대형주 등 업종대표주를 주로 매수했다.
◆ 각국의 부양책
지난 금요일 정부는 6개월간(3월16일~9월15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상장종목 대상 공매도 금지 △상장사 1일 자사주 취득한도 완화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등 조치를 결정했다. 늦은 조치인데다 공매도 금지 효과느 차치하고 정부의 의지가 강화된 것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심리 안정에 효과는 있다.
주말 동안 세계 각국의 부양책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약 500억 달러의 자금을 대응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말 기준금리를 1%p 인하해 제로금리 시대를 연 연준은 30년물 국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만기 국채 매입 시작해 사실상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하원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무료 검사와 유급병가를 보장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4일 50bp 금리 인하에 이어 지난 금요일 금리를 추가로 50bp 긴급 인하하고, 재정당국은 재정 부양 패키지 도입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PBOC) 등도 유동성 공급 확대 방침을 일제히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약 370억 유로 규모의 투자기금 계획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대응 비용에 대한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긴축으로 유명한 독일 정부도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매입 결정에 유가도 반등했다.
◆ 개인의 투매
지난 금요일 코스피에서는 여전히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개인비중이 압도적인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들이 3142억이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695억)에 이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다.
2019년 저점이던 8월 6일(-3373억)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도 이날을 기점으로 크게 올랐다
일반적으로 개인들의 공포심리가 극에 달할 때 이런 투매가 나온다. 특히 신용이나 주담보대출의 경우 이런 공포감은 더 커져서 투매에 동참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도 신용 반대매매 등 악성매물이 소화되면 주가는 다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 반등 나올 것이나 여전한 변동성 주의
여전히 단기낙폭이 과대한 상황에서 각국의 부양책과 미국 증시의 급반등(+11%), 개인의 투매는 지난 금요일이 바닥이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따라서 이번주 본격적인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반등의 폭과 속도는 외국인의 매매가 결정할 것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행중이고,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있어 투자심리가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따라서 장중에 50p 이상 움직이는 날이 많고, 오르다가 이유없이 떨어지고, 또 다음날 반등하는 상항이 연출될 수 있다.
즉 변동성이 여전히 클 수 있다.
본격적인 반등이 나오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해 보인다.
첫째는 이탈리아에서의 의미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이탈리아마저 진정이 된다면, 다른 유럽과 미국도 시간을 두고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두번째는 치료제의 개발이다. 현재 미 국립보건원에 임상 등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53건이다.
이중 길리어드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램데시비르’가 가장 빠르며, 4월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살 결과만 좋으면 5월게 치료제가 출시될 수 있다.
둘 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높은 변동성 상황에서, 하락시 매수와 상승시 매도 전략이 당분간 필요해 보인다.